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달러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자체 발간하는 잡지 '차이나파이낸스(China Finance)'를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고 세계 달러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이 국영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최초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디지털화폐의 발행·통제권은 주권국 간 경쟁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화폐 발행에 있어서 중국은 상당한 우위와 기회를 점하고 있고, 최초의 자리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행은 디지털화폐를 통해 관련 데이터 피드백을 개선하면서 통화정책 전달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포스트팬데믹 시대 경기를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산하 디지털화폐 연구소는 지난 4월 말 기준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13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이러한 특허 기술들이 디지털화폐의 출시를 지원하는 완벽한 공급망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의 흐름을 인식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중국은 6년 전 연구팀을 조직해, 화폐 유통 비용 절감, 통화 공급 통제 등 디지털화폐의 장점과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현재는 4개 도시의 주요 시중은행 및 주요 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동계 올림픽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