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 수석 경제학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전담조직을 이끌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디지털화폐 관할 부서인 결제기구국 총괄로 은행 수석 경제학자 카즈시게 가미야마를 임명했다.
앞서 가미야마 수석은 경제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해왔다. 기존 가미야마 수석의 자리에는 세이사쿠 카메다가 내정됐다.
결제기구국은 결제서비스 고도화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중앙은행은 해당 부서에 디지털화폐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디지털통화그룹'을 두고 있다.
디지털통화그룹은 지난 2월 신설된 '디지털통화연구팀'을 개편한 것으로, 암호화폐 발전이 중앙은행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은 올초부터 국제결제은행(BIS) 및 유럽,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과 함께 CBDC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당장 CBDC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관련 접근 방식을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일 일본은행은 민간 금융·결제업체와 함께 디지털 엔화 관련 개념증명(PoC)을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5일에는 국가 경제 운영 및 개혁의 기본 방침인 '골태방침(骨太の方針)'에 CBDC 연구를 포함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9일 기무라 다케시 일본은행 부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CBDC는 일본은행의 최우선 이슈 중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며 "준비 단계를 넘어 논의를 본격화해나가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