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가 정부와 규제 당국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 조정에 나섰지만, 페이스북은 리브라 지원 인력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결제 부문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지원할 인력을 모집 중이다. 모집 인원은 50명으로 연말부터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칼리브라 지사에서 근무한다.
규제 압력으로 출시가 불투명해진 리브라는 지난주 각국 법정화폐에 연동된 여러 종류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환하면서 '글로벌 단일 통화'라는 당초 비전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한편, 리브라 월렛 개발사인 칼리브라는 규제기관과 협력할 준법이행팀, 월렛 사기 방지 프로그램 작업을 진행할 전문가, 고객서비스지원 인력을 구하고 있다.
로라 모건 월시 칼리브라 운영수석은 “칼리브라 월렛을 지원하는 운영팀을 확대하기 위해 사기, 준법이행, 인력관리, 고객관리 부문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수석은 “금융포괄성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를 위해 함께 할 전문적인 인재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낮은 법인세율을 지원하는 아일랜드에 진출, 유럽 시장의 거점으로 삼았다. 이곳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인프라 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프로젝트 작업도 진행한다.
페이스북 아일랜드 지사 직원수는 2009년 당시 30명에서 현재 5,000명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신입사원 모집 방식을 통해 연내 7,0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칼리브라 미국 본사도 개발자, 백엔드 스태프, 준법이행 전문가 등 26명의 직원을 구하고 있다. 한 달 이상 구인 중이지만 지원자는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