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자산운용사가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 암호화폐 펀드를 홍콩 최초로 출범시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자산운용사 벤처스마트아시아의 블록체인 계열사 아라노캐피털(Arrano Capital)은 이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승인을 얻어 암호화폐 펀드를 출시한다.
아라노캐피털이 내놓은 암호화폐 펀드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상품이다. 암호화폐 펀드를 준비한지 1년 만에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출시 준비 단계에서부터 규제 준수를 염두에 뒀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아라노캐피털은 출범 첫 해에 운용 자산 1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두 번째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바네쉬 아킬라 아라노 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전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펀드를 출범하게 됐다"면서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8년 10월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허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기업 디지넥스는 지난해 6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