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 현장] 드림체인 "블록체인, 당장의 실효성보다 기술력에 집중해야"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 둘째 날 28일(금) 블록체인 기술로 미래 부동산 시장 혁신을 꿈꾸는 드림체인이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기회와 미래를 보는 부동산 전문가로 소개한 드림체인의 대표 피에트로 도란(Pietro A Doran)은 새로운 비전을 발견했을 때 기존 기술의 한계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도란 대표는 "기술과 결합한 비전은 실현될 수 있지만 새 기술이 실효성을 갖기까지는 15~20년이 걸린다"며 "당장의 실효성 확인이 아닌 잠재 기술에 대한 기대와 신념을 가지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고에서 책을 판매할 당시의 아마존이 현재의 성장을 상상하기는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도란 대표는 비전을 현실화할 인재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참여는 더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미래에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인지 알 수 없는 비전에 돈과 시간을 들이고, 가치를 공유하고 현실화해 가는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체인(DREAM)은 탈중앙 부동산 앱 메타플랫폼(Decentralized real estate application metaplatfrom)의 약자로 가장 오래되고 복잡한 산업인 부동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란 대표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부동산 가치는 217조 달러이며, 전체 자산의 58%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이다. 시장은 비유동성, 투명성 부족, 사기 위험, 고비용, 국가 간 거래 문제, 복잡한 절차 등 접근성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인구 1%가 부동산 82%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 절반은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드림체인은 이러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여 부동산 정보에 대한 접근성, 효율성, 신뢰성을 높이고자 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커뮤니티를 연결하여 정보와 자본을 교환,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탈중앙 부동산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피에트로 도란 대표는 독점 사용됐던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과 달리 상용화를 통해 서구 문명을 일으킨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예로 들면서 기술의 대중화, 상용화를 강조했다. 활자가 정보를 대중화하고 인터넷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인 것과 같은 연속선상에서, 블록체인이 정보의 신뢰와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