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 토픽] 거래소의 미래(Future of Exchanges)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해킹의 원인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중앙화된 시스템이 꼽힌다. 암호화폐가 탈중앙 사회의 산물이라는 것과는 모순되는 점이다. 이에 따라 중앙화된 거래소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탈중앙화 거래소가 거론되고 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집중형 성격과 분산형 성격을 동시에 갖는 모델이다. 그는 “현재 중앙화된 방식에 치중해 있는데 향후 탈중앙 방식으로 축을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 거래소는 단점이 많다. P2P 거래에서는 개인 지갑끼리 직접 전송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또 유동성 공급자 같은 주체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을지에 대한 보장도 없다.

일본의 젊은 사업가 사토 가쓰아키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가치가 계속 상승하려면 일단 참여자 수가 계속 늘어야 한다”며 “탈중앙화 경제권에 매력을 느끼고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누구나 적절한 타이밍에 사고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미래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 블록체인 이념에 따라 권위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많다면 속도가 느려도 탈중앙화 거래소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 블록체인과 상관없더라도 빠른 거래를 원하는 개인들이 많으면 중앙화 거래소가 앞으로도 우세할 것이다.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에서 이러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에 대해 전문 패널들과 함께 조망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