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사 S7, 이더리움 기반으로 항공권 판매 플랫폼 가동

러시아 항공사인 S7 에어라인즈(S7 Airlines)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항공권 판매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S7 에어라인즈는 알파뱅크(Alfa-Bank)와 제휴를 통해 이더리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스마트계약을 적용, 티켓 예약 시스템에서 은행 결제 시스템에 이르는 결제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S7 에어라인즈와 티켓 판매 에이전트가 비즈니스 파트너로 포함되어 있고, 결제는 알파뱅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항공사측은 전했다. 결제 프로그램 실행, 계정에 있는 자금의 적정성 확인, 금액 차감, 상태 업데이트 등 전체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도입한 이더리움 플랫폼으로 항공사와 파트너 모두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항공사측은 말했다. 특히 정산 속도가 기존 14일에서 23초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에이전트에 거치금을 지급하지 않고, 항공권 발급 직후 대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기술 덕분에 에이전트는 추가적인 재정 보증 없이 항공사와 직접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문서 작업을 줄일 수 있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7 그룹의 정보기술부 부국장인 파벨 보로닌(Pavel Voronin)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며 “은행과 연계하는 오픈API 방식으로 항공권 구매 거래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고 물품과 같이 매우 까다로운 결제 패턴을 포함해 어떠한 상호 결제 패턴도 자동화했다”며 “송장을 발행하고 요구를 수용하며 인증서를 준비하는 등의 인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조달업자와 연료 및 공항 서비스 제공업체 등 S7 에어라인즈와 함께 일하는 모든 회사뿐만 아니라 그 외의 회사들도 잠재적으로 플랫폼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7 에어라인즈는 향후 상호 지급(mutual payments)과 은행 보증에 보증금 사용을 중단하고, 승인 절차 및 은행 결제와 관련된 반복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정보 지원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