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부 산하 이민세관집행국(ICE)이 내년 예산안에서 다크넷 수사를 위한 '암호화폐 인텔리전스 프로그램(CIP)'을 최근 공개했다.
이민세관집행국은 2021년 예산안에서 CIP를 "P2P시장, 온라인 포럼, 다크넷 시장 내 미승인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관 산하 대규모현금밀반입센터(BCSC)가 개발했다.
정부 기관은 "다크넷시장과 P2P사이트, 온라인 포럼, 항목별 광고란을 이용해 미승인 송금 서비스 사업 활동을 벌이는 개별 암호화폐 브로커를 CIP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집행당국은 다크넷 시장, P2P 사이트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미등록 송금 서비스 사업들이 대부분 마약 거래와 관련돼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다크넷에 대한 수사가 늘어나면서, 이민세관집행국은 관련 훈련을 실시하고 사이버 분석 역량 또한 강화하고 있다. 2017년대부터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대대적인 다크넷 수사를 진행, 35명의 혐의자를 체포한 바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21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의 경호조직인 비밀경호국(USSS)을 재무부 소속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고 불법 이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정부 및 규제 당국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립 과학기술원은 프랑스 블록체인 보안업체 니그마 콩세이유(NIGMA Conseil)와 손을 잡고 블록체인 포렌식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정부와 기업 등에 다크웹, 월렛 관련 블록체인 포렌식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