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이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소셜 미디어에 기존 금융기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핀센의 자말 엘 힌디(Jamal El-Hindi) 부국장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도입을 계획하는 소셜 미디어들이 네트워크의 불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국장은 페이스북이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결제 기술들이 범법자들에게 금전적인 허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엘 힌디 부국장은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들이 암호화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 이로 인해 양산될 수 있는 불법 거래 문제 또한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와 같은 대안이 등장하면서 금융 산업이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핀센을 비롯한 규제기관들과 개발업체들은 잠재적인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핀센이 "신흥 금융 시스템이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제재 회피, 인신매매, 마약밀매 등 불법 활동에 대비하고, 이를 보고할 방안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