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 총재가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했다.
22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의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총재는 미시간주 베이(Bay) 대학 강연에서 "규제 부재로 사기가 급증하고 시장이 혼란해지면서 암호화폐 산업이 웃음거리가 됐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아이디어는 굉장했지만, 현재 시장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유용성보다 분란과 사기 사례가 더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원인으로는 "신규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데 진입장벽이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모든 암호화폐의 미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자연도태 현상에 따라 아주 극소수만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총재는 암호화폐보다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연준은행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총재도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암호화폐는 화폐가 거쳐야 할 기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화폐는 기본적으로 가치 저장수단인데, 비트코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암호화폐 관련 위험요인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안화폐에 대해 전면 반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 입장이다. 현재의 규모로는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