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개발업체 2곳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역 도전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의료산업용 AI 및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인 네뷸라 게노믹스(Nebula Genomics)와 롱제네시스(Longenisis)가 게놈 데이터의 저장 및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생명 데이터 경제학 분야의 개척'이라고 발표했다.
네뷸라 게노믹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 기술 회사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임상데이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롱제네시스는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과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의 의료 데이터를 거래하는 홍콩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놈 및 다양한 임상 데이터들을 저장‧관리‧교환‧판매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취득의 자동화 처리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네뷸라 게노믹스의 공동창업자인 죠지 처치(George Church) 교수는 "바이오 은행과 같은 개념으로 게놈 데이터의 소유권을 플랫폼에서 유지하고 이를 거래함으로써 '게놈 데이터 시대'를 열려 한다. 연구업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싱글 네트워크를 출시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에 와 있다. 게놈 데이터를 위한 공평하고 효율적인 경제 시장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네뷸라 게노믹스와 롱제네시스는 '마이크로데이터경제학(Microdataeconomics)'과 '매크로데이터경제학(Macrodataeconomics)'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데이터경제학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와 같이 신약 개발에 사용되는 생명 데이터 또는 특정 분자 및 세포의 구조와 활동에 관련된 데이터의 가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매크로데이터경제학은 전자의무기록과 유전체학(Genomics)과 같이 사람의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생명 데이터의 가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최근 의료‧의학계와 블록체인의 만남은 국내외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는 대형 의료서비스 업체인 유나이티드 헬스(UnitedHealth)가 의료기록 품질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국내에서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이 메디블록과 개인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