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가나안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홍콩증권거래소(SEHK)에 주식상장(IPO)을 계획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가나안 크리에이티브는 중국 동부 항저우에 위치한 중국 2위의 채굴장비 공급업체로 비트메인의 경쟁사이다. 가나안은 지난 1월 미감사 보고에서 작년 6천4백만 달러(한화 6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가나안 크리에이티브는 2016년 중국 주식시장 등록을 준비했으나 규제기관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무산됐다. 작년에는 규제가 덜한 중국 ‘제3 신규 장외시장(New Third Board)’ 등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 상장에 성공할 경우 홍콩 증권시장에 진입하는 최초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된다.
최근 중국의 활발한 채굴 활동으로 관련 산업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계속되면서 채굴용 전기 사용에 제약이 생길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트메인은 제재를 피해 캐나다, 스위스, 싱가포르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