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체와 중소 블록체인 기업들이 모여 DID 연합인 'DID포럼'을 27일 발족했다.
DID포럼은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창립식과 기념세미나를 열고 시작을 알렸다. 단체는 △DID 연구 개발 △기술 표준화, △시범 사업, △포럼 등을 함께 추진해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회원사는 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한국e스포츠산업협회, 코리아씨이오서밋(Korea CEO Summit) 등의 단체 및 50여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DID포럼의 초대 의장으로는 안성진 블록체인팩토리 대표가 선임됐다.
안성진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내 ID의 권리를 내가 소유하는 ID 민주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분산 아이디(DID), 자기주권형 아이디(SSI: self-sovereign Identity)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특히 DID 분야에 있어서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상호 협력해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안성진 DID포럼 초대 의장
DID(탈중앙화 신원증명)는 개인 또는 단체의 디지털 신원확인을 특정 공인인증기관이나 중앙기관에서 수행하는 방식이 아닌 다수 기관에서 분산해 수행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온라인에서 자기 신원정보를 발급받아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증명 목적에 적합한 정보를 스스로 선택해 검증 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개인정보의 자기주권을 개념 확산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DID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공적인 상용화 모델로 손꼽히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등이 참여한 '이니셜' 연합, △라온시큐어의 생체인증 기반 DID 서비스 '옴니원'을 활용하는 DID얼라이언스,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를 활용하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코인플러그의 DID 네트워크인 '마이키핀' 등 다양한 연합이 국내 시장 선점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