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주요은행으로 손꼽히는 26개 은행 중 12곳이 운영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관련 언론인 CEBNe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위은행 12곳이 연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운영 및 다양한 업무 처리 전반에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표한 은행에는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 중국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 및 중국농업은행(Agriculture Bank of China)과 사설은행인 중국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송장 발행에서 크로스-보더 대출 및 신원 인증 절차를 포함한 다양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농업은행의 경우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상인들에게 자동 담보 대출 처리를 통한 신용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건설은행은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크로스-뱅크, 크로스-보더 담보 대출을 제공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처리 거래량을 약 16억 위안(한화 2,712억원)까지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여러 지점 내 분산화된 IT 기반 시설을 구축한 뒤 상용화하는 실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월렛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상위은행들의 대규모 블록체인 도입은 금융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적극 사용하겠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블록체인 도입 발표에서는 담보 대출 분야의 효율성 강화가 눈에 띄었다.
최근 중국 금융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추세이다. 국영은행들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 문제와 신원 인증 문제의 효율화를 위해 두드러진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의 4대 국영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CBC)은 국가지식산권국(SIPO)에 전자 증명서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