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최근 벌어진 암호화폐 관련 영상 삭제 논란에 대해 '단순 오류'라고 해명했다.
27일 유튜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검토 프로세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최근 일부 암호화폐 채널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채널의 영상은 복구됐으며 남은 피해 채널의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삭제와 경고 조치에 대한 문의를 남긴 유튜버들도 유튜브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칼더문(Carl the Moon)은 "나를 포함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유튜버들에게 내려진 경고 조치가 제거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이번 일은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고 더 이상 유튜브를 믿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채널들이 복구되고 경고 조치가 해제됐지만, 많은 유튜버들은 중앙화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분산화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에 관심을 표했다. 유튜브의 대체 플랫폼으로는 '라이브러리(LBRY)'나 '디튜브(D.Tub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유튜브가 암호화폐 관련 컨텐츠를 삭제 조치한 것은 단기적으로 안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식"이라며 "이번 사건은 제작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더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튜브는 '유해하거나 위험한 컨텐츠'라는 이유로 암호화폐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영상들이 게시된 채널들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 큰 반발이 이어지자 유튜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