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송금·결제 스타트업 리플이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약 11조 6,100억원)로 평가받았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리플이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2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 1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뉴욕 기반 투자회사 테트라곤이 주도했고, 일본 SBI홀딩스, 벤처캐피탈 라우트66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성장이 정체되거나 문을 닫았지만, 리플은 올해 모멘텀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이번 시리즈 C 투자는 증가하는 고객과 파트너사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인재 영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기존 국제 은행 간 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리플넷(RippleNet)'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 1,000개 이상 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스위프트의 경우, 거래 완료까지 수일이 소요되는 거래 시간과 과도한 중개 수수료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에 리플은 자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은행 100여 곳, 세계 2위 송금업체 머니그램, 미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리플(XRP) 가격은 전날보다 1.63% 오른 0.1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는 부동의 3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