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중국 은행 가운데 최초로 블록체인 상에서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은행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200억위안(약 3조 3,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채권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 만기 표면 이자율 3.25%로 발행됐다.
보통 상업 은행이 3년 또는 5년 만기의 국내 금융 채권을 발행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행은 중국 내 대형은행 최초로 2년 만기 금융채를 발행했다.
중국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에 자체 블록체인 기반 채권 발행 시스템을 활용했다"면서 "이는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채권발행 원장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채권발행 준비, 회계 제출, 가격 책정 등의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채권 발행인, 회계 책임자, 수탁사, 직접 투자자와 같은 4가지 주체의 접근권한 사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채권 생성, 정보 유지 보수, 공시 발표, 수탁사 구성, 네트워크 파일 관리, 채권 구매 신청, 주문 요약, 가격 책정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중국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이 채권 발행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 위험을 줄이고, 채권 발행 비용 절감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채권 발행과 관련된 정보가 위조 불가능한 형태로 체인 상에 저장돼 후속 회계 감사나 관리도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