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연구소가 블록체인 기술로 학위를 검증하고 발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3일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일본 북부 홋카이도 섬에 위치한 무로란공업대학 기술연구소는 일본전신전화(NTT)와 협력해 학위 검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학위 검증 시스템은 내년 3월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간편하게 학위를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 중인 NTT의 지사는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도 편의점에서 학위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 운영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는 지난해 6월부터 '블록서츠(Blockcerts)'라는 블록체인 기반 검증시스템을 통해 재학생의 졸업·성적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가 협력하는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 발급 서비스 '이니셜'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편, 매체는 일본 내 대학 통·폐합이 늘면서 학력 추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학력 위조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투명성을 바탕으로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시가미 주니치 무로란공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개인이 각자 자신의 기록을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