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폴 앳킨스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 청문회에서 그의 암호화폐 업계와의 연루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27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앳킨스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하며 “극도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앳킨스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가 2022년 붕괴한 FTX의 자문을 맡았던 점을 들어, 이 회사를 어떤 업체가 인수할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당신의 고객들은 당신에게 시간당 1,200달러 이상을 지불하며, 당신이 SEC 위원장이 되면 그들에게 유리한 규제를 마련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파토막 매각이 SEC 수장을 미리 포섭하려는 ‘사전 뇌물’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앳킨스는 청문회에서 SEC 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파토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매수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을 뿐, 매각의 투명성을 보장할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 내 크립토 업계와 규제 당국 간의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 SEC 수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앳킨스가 최종적으로 임명될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의 방향이 다시 한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