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가상자산 규제 속도…부동산 토큰화 추진

두바이가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은 명확한 지침과 개방적인 규제 방식을 통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VARA의 시장 보증 담당 수석이사인 션 맥큐는 규제 과정에서 피드백이 중요하며, 가상자산에 집중하는 만큼 기술 및 법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바이는 특히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바이 토지부(DLD)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등록과 거래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VARA와 두바이 미래재단(DFF)의 지원을 받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DLD는 2033년까지 600억 디르함(약 16조 원) 규모의 부동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상자산 규제뿐만 아니라 실물자산의 토큰화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맥큐 이사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귀금속 등의 토큰화도 주목받고 있으며, 분할 소유권을 통한 개인 투자자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 방식과 유동성 관리 등 투자자 보호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규제 동향과 관련해 맥큐는 단일 기구가 주도하기보다는 각국 규제 당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규제 명확성과 친기업적 환경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산업의 주요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