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 토큰화 시범 운영 개시… 글로벌 투자 유치 본격화

두바이 토지부가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동산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두바이 정부는 이를 통해 시장 가치를 2033년까지 160억 달러(약 23조 3,6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바이 토지부(DLD)는 두바이 미래 재단(DFF) 및 가상자산 규제청(VARA)과 협력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두바이 내 부동산 등록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DLD는 부동산 소유권 증명서를 토큰화한 첫 기관이 됐다.

DLD는 이번 프로젝트가 부동산 거래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완 아흐메드 빈 갈리타 DLD 국장은 "토큰화는 부동산 거래 과정을 단순화하고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며 "혁신적인 부동산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토킨베스트(TokInvest)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스콧 틸은 이번 프로젝트가 두바이를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선두 주자로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유동성과 포용성을 확대해 부동산 투자 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틸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극적인 규제 환경이 실물 자산(RWA) 토큰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 기관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정책적 지원 속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정부는 부동산 토큰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물 자산 관리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