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8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게임스톱이 자사 재무 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3% 하락하며 8만 6,5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베(AAVE)가 각각 3~4%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6%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보유 결정이 탄탄한 투자 기조를 뒷받침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제임스 체크(분석가)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이 긍정 신호라기보다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와 무역 관세 이슈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부채한도가 인상되지 않으면 8월경 미국 정부 재원이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 재개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상승 동력과 기관투자자의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