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기업(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 강세장에서 2033년까지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을 지속하는 이 회사는 기업 재무의 비트코인화를 대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벤징가(Benzinga)는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을 인용해 전략 기업(Strategy)이 2033년까지 최대 101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보유 중인 50만 6,137 BTC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체 유통량의 약 5.8%에 해당한다.
이러한 낙관적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 20만 달러, 2029년 50만 달러, 2033년에는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경우를 전제로 한다. 이 경우 전략 기업은 자본 시장을 통한 대규모 조달을 이어가며, 총 840억 달러의 주식 발행과 1,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트코인이 2025년을 정점으로 장기 약세장에 진입할 경우 보유량은 51만 4,800 BTC 선에서 정체될 수 있으며, 전체 유통량의 2.6%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번스타인은 덧붙였다. 이 경우 전략 기업은 추가 매수를 중단하고, 부채나 배당금 지급을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번스타인은 이처럼 양극화된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략 기업에 대한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과 600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7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해 EV/Sales 배수 2배, 비트코인 보유분에 대해 평균 시장 프리미엄인 55%를 적용해 산출되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도입한 이후 시장에서 형성된 프리미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전략 기업은 지난 3월 17일부터 23일 사이 6,911 BTC를 약 5억 8,41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50만 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다.
번스타인은 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활용한 대차대조표 재편 전략의 대표 사례가 되었으며,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비트코인 간접투자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