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2025년 1분기 하락 마감 전망… 반등은 언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2025년 1분기를 하락세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은 "남은 1분기 동안 '수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해 1분기 동안 37.98% 하락하며 2018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낙폭을 기록했다. 당시 이더리움은 46.61% 급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역시 현재까지 6.49% 하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성적을 보이고 있다.

훈달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는 4월 중순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인 콜린 토크스 크립토(Colin Talks Crypto)는 3월 19일 X(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이 4월 30일경 새로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 최고경영자(CEO) 코리 클립스텐은 "6월 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확률이 50%를 넘는다"고 관측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분기에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7년 이후 이더리움은 1분기 평균 78.23%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51.62%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현재 비트코인은 8만7558달러, 이더리움은 2059달러에 거래되며 각각 24시간 동안 5.08%, 5.88% 상승했다. 하지만 ETH/BTC 비율은 0.2348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올해 초부터 11.65% 감소해 2조8800억 달러(약 4193조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승리 이후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2월 들어 트럼프의 부과한 새 관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으며,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3월 26일 기준 47로 '중립'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시장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지표 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2분기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