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융감독청 바핀(BaFin)이 이테나 GmbH의 합성 달러 토큰인 USDe 판매를 금지했다. 바핀은 해당 토큰이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R)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발행사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바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테나 GmbH가 토큰을 뒷받침하는 준비 자산을 동결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하며 신규 고객 유치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테나 GmbH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계열사 이테나 OpCo Ltd.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sUSDe 토큰을 판매하며 증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핀은 "USDe와 sUSDe 토큰이 상호 연계돼 투자자가 USDe를 sUSDe로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USDe 토큰의 ‘2차 시장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발행된 토큰이 기존 보유자 간 거래되는 것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최근 강화된 암호화폐 규제 기조와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바핀이 MiCAR 규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시장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