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TON 재단(The Open Network Foundation)은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리빗캐피털(Ribbit), 벤치마크(Benchmark), 킹스웨이캐피털(Kingsway Capital) 등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4억 달러 이상 규모의 톤코인(Toncoin)을 직접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의 지분 투자나 현금 방식이 아닌, 암호화폐 형태로 이뤄졌으며, 투자자들은 톤 블록체인의 생태계 성장성과 텔레그램(Telegram)과의 결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TON은 텔레그램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미니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으로, 최근 퍼즐형 게임 ‘낫코인(Notcoin)’과 ‘햄스터콤뱃(Hamster Kombat)’ 등이 인기를 끌며 사용자 유입이 급증했다. 현재 텔레그램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TON 블록체인은 그중에서도 40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1억2100만 명의 고유 톤코인 보유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ON 재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텔레그램이라는 글로벌 배포 채널과 TON의 기술력이 결합된 구조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며 "미래의 실생활 기반 유틸리티를 가진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VC들이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Vy Capital,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 리버터스캐피털(Libertus Capital), 코인펀드(CoinFund), 하이퍼스피어(Hypersphere), 스카이브리지(SkyBridge), 카라타지(Karatage)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가 동참했다.
톤코인은 2024년 중반 8달러 이상까지 상승한 후 현재 약 3.7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90억 달러 이상으로 전체 암호화폐 중 상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팬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톤코인을 매입했고, 아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의 공동창업자 얏 시우(Yat Siu) 또한 1달러 이하일 때부터 투자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