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자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결됐다고 밝히며, XRP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X(엑스)를 통해 '이 소송이 끝났다는 사실을 드디어 발표할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전쟁의 서막이자,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XRP는 8% 이상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2.50달러를 넘겼고, 11% 가까이 급등하였다.
이번 소송은 2020년 SEC가 리플이 XRP를 통해 13억 달러를 미등록 증권으로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되었다. 2023년 7월,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는 일부 프로그램 방식 판매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지만, 기관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한 부분은 증권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리플은 1억2500만 달러의 벌금을 명령받았고, 10월 SEC는 항소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SEC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다른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도 잇따라 철회하며 방향 전환을 보이고 있다. 공식 항소 철회는 아직 표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SEC가 항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SEC 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 1월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이 퇴임한 이후, SEC는 암호화폐 회계 지침 철회, 규정 재검토, 밈코인 관련 성명 발표 등 보다 유연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시작 이후, SEC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증권성 정의’에 대한 첫 공식 회의를 오는 금요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