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넷 주얼러스(Signet Jewelers)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와 공격적인 사업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그넷 주얼러스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62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6.25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4,310억 원)를 기록했고, 동일 매장 매출도 1.1%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J.K. 시맨칙(J.K. Symancyk) CEO는 "핵심 가격대에서 폭넓은 제품군을 제공하고, 결혼 반지 수요가 증가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브랜드 성장 전략(Grow Brand Love) 역시 회사의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또 향후 3년간 10% 이상의 매장을 쇼핑몰에서 비몰(off-mall) 및 e커머스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앤 힐슨(Joan Hilson)은 "부동산 최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매출 전망 또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시그넷 주얼러스는 1분기 매출이 15억~15억 3,000만 달러(약 2조 1,900억~2조 2,3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동일 매장 매출은 최대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금융 정보 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는 15억 1,000만 달러, 동일 매장 매출 0.65% 증가를 예상했다.
이번 급등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은 지난 1년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시그넷 주얼러스의 강력한 실적 발표가 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