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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1년부터 지속해온 리플(XRP)에 대한 법적 공방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항소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리플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업계에도 중요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통해 오랜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었으며, 리플은 이제 사업 확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제레미 밀러는 최근 '미네소타 비트코인법'을 발의하며 비트코인(BTC)에 대한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고 밝혔다. 17일 발표된 이 법안은 미네소타주가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밀러 의원은 "처음에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지만, 연구를 거듭하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23개 주에서 비트코인 보유 법안을 도입했으며, 이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보 하인스 백악관 디지털 자산 자문회의 집행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향후 두 달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했다. 이 법안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으로 불리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하인스는 "해당 법안이 초당적으로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업계 내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이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필요성을 정책 입안자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SEC의 리플 소송 종료, 주(州) 차원의 비트코인 투자 법안 추진,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움직임은 모두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법적 장애물이 줄어든 만큼, 업계는 향후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