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C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 기술 계약업체인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스 인터내셔널(SAIC)은 17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7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매출 또한 18억 4,000만 달러(약 2조 6,864억 원)로 소폭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76억~77억 5,000만 달러(약 11조 982억~11조 3,165억 원)로 제시했으며, 조정 EPS 전망치는 9.10~9.30달러로 시장 예상치(9.04달러)를 웃돌았다. 2025 회계연도 매출 74억 8,000만 달러와 조정 EPS 9.13달러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AIC의 토니 타운스-휘틀리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가 끝난 뒤 미 육군과 18억 달러(약 2조 6,2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사상 최대의 계약 갱신”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현재 보유한 총 계약 규모는 200억 달러(약 29조 2,40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SAIC 주가는 월요일 오전 7% 이상 상승했다. 다만,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27% 하락했던 만큼 이번 발표가 장기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