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두 번째 ‘기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22일(현지시간) 바이낸스리서치는 바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관 투자자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산업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영어와 중국어로 진행된 설문에는 10만~2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 자산을 보유한 기업, 펀드, 기관 등, 76개 대형 투자처가 참여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일반 금융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 25%는 금융업계에서 7년 이상 활동했다고 밝혔으며 대부분 1~3년 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투자 전략은 극초단타매매(35.5%), 기술분석(25.0%), 시장 조성(19.7%)이라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높은 유동성 및 시가총액을 가진 테더(USDT)가 꼽혔다(40%).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지원하는 USDC에 대한 관심도 높다(19%).
이번 설문에 따르면, 높은 보안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 자산을 거래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이빗 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는 월렛에 자금을 보관할 경우, 손실 위험은 더 커진다. 바이낸스를 포함해 여러 거래소들이 해킹 위협을 받은 바 있으며 규제 문제로 사전 고지 없이 자금이 동결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설문 응답자 92.1%가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 자산을 거래소에 보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 안전한 방식인 콜드월렛을 선택한 비율은 32.9%, 제3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2.6%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불안한 글로벌 정세 속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기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 다른 투자 상품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잠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일 SK증권은 최근 분석 보고서 ‘2020년에 지켜볼 유망 테마’에서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에서 ‘디지털 골드’로 촉망받는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