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AI 기반 영상 생성 스타트업 핫샷(Hotshot)을 인수했다. 핫샷의 CEO 아카시 사스트리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인수 소식을 발표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3년 설립된 핫샷은 AI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도구를 출시한 뒤, 이듬해 동영상 생성 모델로 사업을 전환했다. 해당 모델은 1280×720 해상도의 10초 길이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6억 개의 영상 클립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되었다. 특히, AI가 이해하기 쉽도록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추가 신경망을 구축해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핫샷의 영상 생성 모델은 bfloat16 데이터 형식을 활용해 연산량을 줄였으며, 엔비디아(NVDA)의 A100 GPU 수천 개를 사용해 4개월 동안 훈련됐다. 이는 xAI가 운영하는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가 보유한 20만 개의 엔비디아 칩 중 일부를 활용한 것이다. 사스트리는 X 게시글에서 “핫샷은 콜로서스를 활용해 영상 생성 기술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AI는 현재 멤피스에 위치한 75만 평방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에서 콜로서스를 운용 중이며, 그래픽카드 수를 올해 말까지 10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델 테크놀로지스(DELL)와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 규모의 AI 서버 구매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올해 초 xAI가 조만간 AI 영상 생성 모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인수는 그의 장기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핫샷의 기술이 향후 xAI의 AI 모델 ‘그록(Grok)’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