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가 월요일 상승하며 최근 조정장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요일 2.1% 급등에 이어 이날도 0.6% 오르며 투자 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다만, 대형 기술주들은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테슬라(TSLA)는 5% 가까이 하락했고, 엔비디아(NVDA)도 2% 약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META)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 역시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중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지려면 기업 실적 전망이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이 기업 이익을 일부 뒷받침할 수 있지만, 시장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