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 기업이 역대 최소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단행했다.
17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적 투자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130 BTC를 약 1,070만 달러(약 156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개당 82,981달러로, 이번 매입 건은 회사가 지금까지 공개한 비트코인 매입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수를 위해 'STRK ATM'이라는 새로운 자금 조달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10억 달러(약 30조 6,600억 원)를 확보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99,22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매입금액은 약 331억 달러(약 48조 3,260억 원), 평균 매입 단가는 66,360달러다. 회사는 향후 774 BTC를 추가 매입하면 보유량이 50만 BTC를 돌파하게 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입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최소 매입 규모가 169 BTC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구매는 이례적으로 작은 규모다.
2025년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51,656 BTC를 7차례에 걸쳐 매입했다. 이번 매수로 인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수익률은 6.9%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당초 목표였던 1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향후 추가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가격 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다소 신중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