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최근 4% 가까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월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Wells Fargo)와 JP모건(JP Morgan)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최고가인 479.86달러에서 현재 249.98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웰스파고는 올해 주가 목표치를 130달러로, JP모건은 120달러로 낮추면서 테슬라가 추가로 50% 가까이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분석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추적한 평균 목표치 366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가 초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최근 소비자 반발과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반(反)감정 확산이 잠재적인 판매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서 판매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증가하는 관세가 다른 국가들의 보복 조치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테슬라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