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중국에서 가격을 낮춘 모델 Y를 출시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2026년부터 중국에서 저가형 모델 Y를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생산 비용 절감을 통해 기존 모델 Y의 최저 판매 가격인 26만3,500위안(약 4,750만 원)보다 최소 20% 저렴하게 판매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급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저가형 모델 Y는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전에도 저가형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테슬라가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머스크는 이를 즉각 부인하며 저렴한 모델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 2% 상승했다. 다만 최근 15% 급락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승이 필요하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