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지만, 새로운 관세 이슈가 부각되면서 일부 종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테슬라(TSLA)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물가 지표 호재까지 겹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텔(INTC),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AMD(AMD) 등 반도체 종목도 대만 TSMC(TSM)가 인텔의 반도체 제조 사업을 운영하는 컨소시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로빈후드 마켓츠(HOOD) 역시 도이체방크가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브라운-포먼(BF.A, BF.B)은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타격 우려로 하락했다.
항공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DAL)은 TD 코웬이 여행 수요 둔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UAL)과 아메리칸항공(AAL)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로슈가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질랜드 파마와 체중 감소 치료제 개발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체중 감량 치료 시장을 주도해 온 노보 노르디스크(NVO)와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은 상승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파운드화 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체로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비트코인(BTC)은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