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8주간 하락세를 겪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대형 시가총액 알트코인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트론(TRX), 스텔라(XLM) 등의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비트코인(BTC) 대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샌티멘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알트코인은 네트워크 이용량, 활성 주소 수, 고래(대규모 투자자) 활동 및 소셜 미디어 언급량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샌티멘트의 ‘액티비티 매트릭스(Activity Matrix)’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XRP, BNB, TRX, XLM은 지난 3개월간 주요 지표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소매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축소하거나 시장을 떠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 프로젝트들은 네트워크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샌티멘트는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동안 일부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활동과 고래 거래 증가를 보이며 상승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샌티멘트는 개별 네트워크 메트릭 중 일부 강세 자산도 선정했다. 도지코인(DOGE)은 가장 높은 활성 주소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패스 골드(PAXG)는 네트워크 성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매직(MAGIC)은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 이상의 대규모 거래량 증가를 보이며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오디우스(AUDIO)는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높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우마(UMA)는 업계 전반의 논의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거래소 출금량에서는 PAXG가 상위를 차지했으며, 조(JOE)와 쓰레숄드(T)는 각각 '평균 투자 연령' 및 '소비 연령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 분위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 알트코인들은 상승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온체인 활동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참고해 향후 시장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