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지지하는 디파이(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가 두 번째 토큰 판매를 완료하며 총 5억 5,000만 달러(약 8,03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16일 공식 출범했으며,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혁신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릭, 도널드 주니어, 배런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전통 금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토큰 세일을 통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는 총 공급량의 25%에 해당하는 토큰을 매각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개당 0.015달러의 가격에 200억 개의 토큰을 판매해 약 3억 달러(약 4,380억 원)를 모았다. 이후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토큰 판매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50억 개의 토큰을 개당 0.05달러에 매각하며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프로젝트 출범 이후, 주요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도 투자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25일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이 3,000만 달러(약 43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20억 개의 WLFI 토큰을 확보했다. 이후 웹3 투자 플랫폼 웹3포트(Web3Port)와 벤처캐피털 오디야나 벤처스(Oddiyana Ventures)도 각각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발표하며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크 두다스는 해당 프로젝트가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 방식에 가깝다며 실질적인 디파이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한 디파이 플랫폼 연파이낸스(Yearn.Finance)의 창립자 안드레 크로녜는 높은 수수료 구조와 자금 재배치 전략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가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보다는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