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게임 개발사 ZA/UM이 새로운 첩보 RPG '프로젝트 C4(Project C4)'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의 내면 탐색, 심층적인 캐릭터 중심 대화, 그리고 주사위 굴림을 통해 전개되는 긴장감 넘치는 만남을 특징으로 한다.
ZA/UM은 히트작 '디스코 엘리시움(Disco Elysium)'을 개발한 스튜디오로, 이후 창립 멤버들이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며 새로운 작품 개발에 나섰다. '프로젝트 C4'는 다양한 세력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는 정치적 음모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낯선 권력의 조종을 받으며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실패할 경우 단순한 목숨의 위협을 넘어서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스토리 속에서 플레이어는 '오퍼런트(Operant)'라는 역할을 맡아 진실과 영향력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첩보전에 뛰어든다. 그러나 '프로젝트 C4'의 핵심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정신'에 집중돼 있다. 정신은 신체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취약한 요소이며, 다양한 경험과 환각, 그리고 의식의 변화 속에서 조작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심리적 압박에 맞서면서도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ZA/UM은 2015년 설립된 독립 게임 스튜디오로, 런던, 포르투, 탈린에 지사를 두고 있다. 90여 명의 개발자가 소속되어 있으며, 혁신적인 게임 디자인을 통해 RPG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스코 엘리시움'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ZA/UM이 이번 신작을 통해 또 한 번 게임 업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