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X 플랫폼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네 번째 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지난주에만 8억7600만 달러(약 1조 2,800억 원)가 빠져나갔다. 한편, 유타주 상원이 비트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당초 포함됐던 비트코인 준비금 조항은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머스크는 10일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번 공격은 매우 정교하고 조직적인 시도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그룹 혹은 국가 차원의 개입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장애 감지 서비스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이날 X의 장애 신고 건수는 3만 3,000건에 달했다. 머스크는 X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 매장 및 차량이 최근 연이어 기물파손 피해를 본 점도 언급하면서 자신의 사업과 정치적 연결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TP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이 7억5600만 달러(약 1조 1,030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전체 손실의 85%를 차지했고, 숏 비트코인 상품에서도 1,980만 달러(약 290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의 순유입 규모는 26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버터필은 "시장 심리가 상당히 부정적이며, 투자자들이 처분에 나서면서 항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타주 상원은 ‘블록체인 및 디지털 혁신 개정안(HB230)’을 가결했으나, 초기안에 포함됐던 비트코인 준비금 조항은 삭제됐다. 해당 조항은 유타주 재무부가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730조 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에 최대 5%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커크 A. 컬리모어 의원은 “이 조항에 대한 우려가 컸고, 초기에 이러한 정책을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이제 유타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