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방위 기술 분야가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과 방위 기술 기업 에피루스(Epirus), 실드 AI(Shield AI)가 이번 주 가장 큰 투자 유치를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앤트로픽은 챗GPT 경쟁사인 AI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의 주도로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615억 달러(약 88조 5,600억 원)로 평가됐으며, 이는 지난해 185억 달러(약 26조 6,400억 원)였던 기업 가치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방위 기술 분야에서도 두 개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에피루스는 드론 및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8VC와 워싱턴 하버 파트너스(Washington Harbour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 D 투자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확보했다. 실드 AI 또한 인공지능 기반 자율 방위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L3 해리스 테크놀로지(L3 Harris Technologies) 등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2억 4,000만 달러(약 3,460억 원)를 유치하며 현재 기업 가치가 53억 달러(약 7조 6,320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바이오테크, 헬스케어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다수의 투자가 이뤄졌다. 시애틀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바이오테크 기업 칼리오 테라퓨틱스(Callio Therapeutics)는 1억 8,700만 달러(약 2,70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미니애폴리스의 4C 메디컬 테크놀로지(4C Medical Technologies)는 시리즈 D에서 1억 7,500만 달러(약 2,520억 원)를 조달했다. 또한 AI 기반 마사지 로봇을 개발하는 Aescape는 8,300만 달러(약 1,190억 원)의 시리즈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주 투자 동향을 종합하면 AI와 방위 기술이 가장 큰 자금 유치를 기록했으며, 바이오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방위 산업 투자 열기가 더해지는 가운데, 향후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