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은행 리브,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

두바이 정부 소유 은행인 에미레이츠 NBD가 디지털 뱅킹 자회사 리브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며 리브X 앱을 통해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매수, 보유, 매도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소유 은행인 에미레이츠 NBD(Emirates NBD)의 디지털 뱅킹 자회사인 리브(Liv)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리브는 리브X 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디지털 자산을 매수, 보유,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는 3월 5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쿠아나우(Aquanow)의 기술로 구동된다.

초기에 이 플랫폼은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Solana), XRP, 카르다노(Cardano) 등 5개 주요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디지털 자산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리브는 2024년 말 에미레이츠 NBD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수탁업체인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와 제휴했다.

UAE는 진보적인 규제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증가하는 관심에 힘입어 암호화폐 도입의 중요한 허브로 떠올랐다.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그룹(International Financial Group Ltd)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UAE 거주자 10명 중 1명이 디지털 통화에 투자했으며, 에미레이트인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체인애널리시스의 보고서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UAE가 30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받았으며, 이로써 전 세계 상위 40개국 중 하나이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경제가 되었다고 추정했다.

에미레이츠 NBD의 리테일 뱅킹 및 자산 관리 그룹 책임자인 마르완 하디(Marwan Hadi)는 "UAE에서 가장 높은 암호화폐 도입률로, 이 추세를 활용하기 위해 자체 가상 자산 제품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넘어 리브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범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머니 어헤드 예금(Money Ahead Deposits), 목표 계좌, 디지털 골드 투자 계좌, 월 최대 1,500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의 보상을 제공하는 캐시백 카드 등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아쿠아나우의 최고경영자인 필 샴(Phil Sham)은 "에미레이츠 NBD와 같은 기존 기관들이 다음 디지털 자산 도입 물결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아쿠아나우는 걸프협력회의(GCC) 및 전 세계에서 금융 기관들이 선택한 최고의 암호화폐 제공업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사우디 슈라 위원회 전 위원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이흐산 부훌라이가(Ihsan Buhulaiga)는 걸프 아랍 국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통일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역이 디지털 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증가 추세에 대해 협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을 포함하는 GCC 국가들이 암호화폐 규제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AE와 같은 다른 걸프 국가들은 디지털 자산 사용을 관리하기 위한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는 유럽연합(EU)이 새롭게 시행한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규제를 피해 피난처를 찾는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벤처들의 주요 목적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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