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주요 은행인 에미레이트 NBD가 디지털 뱅킹 애플리케이션 'Liv X'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계좌를 통해 직접 디지털 자산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가 메인스트림 금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다.
에미레이트 NBD는 이번 서비스를 안전하고 규제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 라이선스를 보유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 아쿠아나우(Aquanow)와 협력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보관업체 조디아(Zodi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고객 자산 보안을 강화했다.
이번 발표는 두바이가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정책적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OKX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에미레이트 NBD의 참여는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을 적극 수용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마르완 하디(Marwan Hadi) 에미레이트 NBD 리테일뱅킹 및 자산관리 총괄은 "UAE의 높은 암호화폐 채택률을 고려해 가상자산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은행이 제공하는 보안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UAE 내 암호화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참여는 더 많은 시민들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유사한 서비스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가 일상 금융과 더욱 긴밀하게 결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