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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국영 은행 에미레이트 NBD가 자사의 디지털 뱅킹 플랫폼 리브 X(Liv X)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금융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아쿠아나우(Aquanow) 및 디지털 자산 수탁 업체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와 협력해 진행된다.
에미레이트 NBD의 디지털 은행인 리브(Liv)는 이번 출시를 통해 고객이 리브 X 앱 내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매매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쿠아나우 측은 이번 서비스가 3월 5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내 리브 은행의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XRP), 그리고 카르다노(ADA)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는 조디아 커스터디의 수탁 솔루션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지난해 에미레이트 NBD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이번 협력이 보다 안전하고 규제에 맞는 디지털 자산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나우의 CEO 필 샴(Phil Sham)은 "에미레이트 NBD와의 협업이 아랍에미리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이 주류 금융 시스템으로 편입되는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비스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며,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디지털 경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브 은행의 소매금융 책임자 마르완 하디(Marwan Hadi) 역시 "이번 암호화폐 서비스 도입은 리브 X가 혁신과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UAE 내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아지는 만큼, 고객이 직접 가상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UAE는 최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에미레이트 NBD의 행보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향후 은행권과 디지털 자산 산업 간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사례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의미 있는 변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