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ta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개발을 위해 캘리포니아 기반 스타트업 JetZero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스텔스 폭격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연료 효율성과 배기가스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Delta항공은 해당 항공기를 2027년까지 시험 비행할 계획이며, 25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될 예정이다. 기체 상부에 장착된 엔진을 통해 기존 항공기 대비 기내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기존 공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추가적인 시설 변경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
아멜리아 델루카 Delta항공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JetZero와 협력해 새로운 기체를 개발하는 것은 항공 업계의 연료 절감 및 기술 혁신 목표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상용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그레인저 공학대학의 셸든 제이콥슨 교수는 "이러한 친환경 항공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장점을 지니지만, 상용 항공기 시장에 도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 업계의 높은 안전 기준과 승객 편의성을 고려할 때,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군용 항공 부문에서는 보다 빠르게 해당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