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올해 들어 약 2,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감원을 거시경제적 요인이나 경기 둔화와는 무관한 ‘성과 평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성과가 저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프랭크 쇼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우리는 높은 성과 문화를 지향하며, 관리자들이 명확한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보다 더 엄격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라, 명확성과 유연성을 높여 조직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커리어 노매드 CEO 패트리스 윌리엄스-린도는 "이러한 ‘성과 기반 해고’는 실질적 생산성보다는 기업의 재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인재 손실과 기업 문화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컴프(Compt)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에이미 스펄링 역시 유사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기업이 단순한 정리 해고가 아니라 성과와 관련된 조치라고 포장하면 대외적인 비판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이런 방식은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기업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유지하려면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인력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과 평가를 이유로 감원을 단행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조직의 안정성과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