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ilarWeb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면서 일부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전통적인 플랫폼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AI 도구 카테고리별 웹사이트 트래픽 패턴을 분석해 산업 전략가와 투자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DevOps와 코드 자동 완성 도구는 72%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AI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통적인 교육 기술(EdTech) 플랫폼은 같은 기간 20% 감소하며 쇠퇴 조짐을 보였다.
개발자 도구 부문에서는 `Cursor`(97% 증가)와 `Replit`(67% 증가) 같은 AI 기반 솔루션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AI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요 분야임을 시사하며, AI가 더 정교한 AI 시스템 개발을 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랜서 업계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개인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 개발자들이 활동하는 `Fiverr`(-22%), `Upwork`(-18%), `Freelancer`(-15%), `Toptal`(-35%) 등의 트래픽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AI 기반 생성 도구가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플랫폼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디자인 플랫폼은 AI 이미지 생성 도구의 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성장세를 유지했다. `Canva`(18% 증가), `Adobe Express`(19% 증가), `Figma`(8% 증가) 등은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 기술 시장의 위축도 뚜렷하다. `Chegg`(-58%)와 `Course Hero`(-59%)는 AI 기반 학습 도구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급락했다. 학생들이 강사나 학습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즉각적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Deepseek`의 사례다. 이 회사는 불과 12주 만에 트래픽이 8,658% 증가하며 AI 시장에서 강한 인지도를 얻었다. 같은 기간 OpenAI 웹사이트 트래픽 증가율이 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AI 시장이 단순히 기술적 진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고 있으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AI 활용 전략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