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5일(현지시간) 월가 개장 직후 9만 달러를 돌파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의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미스 의원은 2024년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의한 인물로,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현재로서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추진할 정치적 기반이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장관이 오는 7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독립적인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상원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Professional Capital Management) CEO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실현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동안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레이더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비트코인의 저점 테스트 가능성이 있다”며 7만 8,260달러 지지선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 여부는 향후 며칠간 발표될 정책과 미국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 업계는 7일 예정된 백악관 발표가 향후 가격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