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가 백악관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이를 통해 100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는 백악관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 시장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을 △디지털 토큰(자본 형성과 혁신) △디지털 증권(시장 효율성 강화) △디지털 화폐(상업 거래 및 달러의 글로벌 지위 강화) △디지털 상품(비트코인처럼 부의 저장 기능)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는 "이 같은 분류 체계를 통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적대적 규제와 불공정한 세금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미국 정부는 대형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보관, 거래, 금융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하며, 암호화폐 업계 참가자들에 대한 금융 서비스 중단(디뱅킹·Debanking)은 용인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일러가 제안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다. 그는 미국이 2035년까지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25%를 점진적으로 매입하면 2045년까지 최대 81조 달러의 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국가 부채 감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회사의 재무 자산으로 도입해 현재까지 49만9096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정부보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회의에는 코인베이스, 리플, 크라켄, 제미니, 체인링크, 로빈후드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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